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떠오르는 하드셀처 시장…롯데칠성 ‘신사업’으로 출전[언박싱]
美 인기 술로 급부상…RTD 주류의 20% 차지
롯데칠성, ‘신성장’ 주류 전략으로 채택
‘클라우드 하드셀처’ 상표 출원해 ‘선점’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주류 사업부의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하드셀처(Hard Seltzer)를 꺼내 들었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주류를 발 빠르게 개발해 국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것이다.

도수 5% 내외의 저칼로리 술…미국 RTD 시장의 20%
하드셀처 [123RF 제공]

1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하드셀처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드셀처는 알코올에 과일추출물과 탄산을 섞어 만든 술이다. 도수는 5% 내외로 맥주와 비슷하며 와인보다 낮다. 열량도 355㎖ 기준 약 100㎉ 정도로 부담이 적다. 낮은 도수와 열량 덕분에 하드셀처는 저도주, 저칼로리 등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드셀처는 특히 미국에서 2~3년 전부터 점유율이 크게 올랐다. 유명한 하드셀처는 2016년 미국에서 마크 앤서니 브랜즈(Mark Anthony Brands)가 선보인 화이트클로(White Claw)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RTD(Ready to Drink) 주류에서 화이트클로 비중은 2016년 0.3%에 불과했다. 하지만 2.3%(2017년), 7.2%(2018년) 등 해마다 꾸준히 성장했으며 2019년에는 20.1%까지 급증했다. 미국 RTD 주류 시장 규모가 2016년 56억8540만달러에서 2019년 79억7840만달러까지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하드셀처가 급속도로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드셀처로 재기 노리는 롯데칠성…상표도 출원
롯데칠성음료료가 상표 출원한 클라우드 하드셀처 [키프리스 캡처]

아직 국내에서 하드셀처 인기는 크지 않다. 그런데도 롯데칠성음료가 하드셀처 생산에 뛰어든 것은 경쟁이 치열한 주류 시장에서 색다른 제품으로 차별화를 주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지난 2월 투자자와 증권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주류 사업부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브랜드 운영 전략 중 하나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드셀처 국내 시장 출시’를 꼽았다.

현재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 하드셀처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드셀처 출시를 준비 중인 단계로 여러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준비 중인 만큼 클라우드의 새로운 라인인지 단독 제품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전달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칠성, 소주 20%대· 맥주 7%대 점유율 상승 목표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사업 중장기 전략으로 주력 제품인 소주와 맥주의 점유율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처음처럼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14%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클라우드도 카스와 테라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점유율 20% 회복, 맥주 점유율은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7%대 상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처럼의 도수를 16.9도에서 16.5도로 낮춰 저도주 트렌드에 대응했다. 또 소주와 맥주 패키지를 전면 교체했으며, 제주맥주와 손잡고 수제맥주 클러스터 조성해 다른 주류 업체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js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