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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교 최대 절기’ 라마단…경찰도 테러 등 경계 강화
올해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신도들, 해떠있는 동안 금식해야
경찰 “매년 라마단에 하는 일상적 지시”
“국내 무슬림도 ‘거리두기’ 준수 분위기”
빈번히 발생해 온 ‘라마단 테러’는 주목
라마단 기간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신자들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이슬람교 최대 절기 라마단이 한 달가량 일정으로 지난 13일 시작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올해 라마단에도 테러나 종교·종파 간 갈등 가능성에 대비, 경계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18개 시·도경찰청에 ‘라마단 기간 중 외사 보안 활동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공문이 하달됐다.

경찰청은 해당 공문을 통해 전국에 있는 이슬람 사원 173곳(성원 20곳·예배고 153곳)과 할랄 식당 등 이슬람교 신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보안·정보 수집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나 인터넷·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공문은 매년 라마단이 되면 일상적으로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 사회도 대규모 종교 행사를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추진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피의 라마단’이라 불릴 만큼 라마단에 테러가 빈발했던 것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IS(이슬람국가) 등 이슬람 테러 단체들은 최근 수년간 라마단 시기에 SNS 등을 통해 ‘순교’ 운운하며 테러를 부추겨 왔다.

이슬람력으로 ‘9월’을 뜻하는 라마단은 초승달의 위치로 시작과 끝이 정해진다. 국가마다 시작일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는 대체로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로 잡혀 있다. 이슬람교 신자는 이 기간에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는 것은 물론 매일 다섯 차례의 기도를 해야 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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