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주식 길라잡이] 아직 비싸지 않은 빅테크 주가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최근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 특히 금리, 증세 및 경제 재개 등 외부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도 알파벳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12일 기준 최근 3개월간 주가는 알파벳 29%, 페이스북 24%, 마이크로소프트 19%, 아마존 8% 상승했고 S&P500지수는 9%, 나스닥지수는 6% 상승을 기록했다. 이런 주가 상승에도 아직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비싸지 않다고 판단한다. 관련 우려들이 제거되고 양호한 실적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로, 1월부터 제기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대한 부담은 완화됐다. 금리는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성장주인 빅테크 기업 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다. 그러나 가파르게 상승했던 2~3월 대비 최근에는 1.7% 수준에서 안정화돼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경감됐다. 더구나 빅테크 기업의 경우 올해 들어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한 주가매출비율(PSR)이 높은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각각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의 25배, 22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과거 평균 보다 낮다.

둘째로,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짓눌렀던 또 하나의 요인인 증세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여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8%로 인상하는 계획 또한 발표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 인상을 포함한 가파른 증세 등을 예상했으나 구체적 계획이 발표되며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했다. 더구나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계획보다 낮은 수준의 법인세율을 고려한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결국 외부 변수 불확실성이 하나 둘씩 제거됨에 따라 향후 빅테크 기업의 실적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올해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주 복귀에 따른 수혜가 핵심이다.

알파벳은 전방 여행 산업의 회복에 따라 구글 검색 광고 성장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온라인 광고 중 여행 광고 비중은 10% 수준인데 지난해는 부진했다. 실제로 주요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에어비앤비의 지난해 마케팅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 56%, 28%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국 호텔 가동률 58%로 코로나19 이전에 육박하며 수요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또 델타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중간 좌석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경제 재개 영향이 본격화되하고 있다는 점도 알파벳에 긍정적이다.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야하며 컨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장기 성장성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또한 최근 페이스북의 광고 단가(CPM)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높은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커머스 기업인 포쉬마크, 위시(컨텍스트로직) 등이 가파르게 성장했는데 이들의 마케팅비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통한 신규 쇼핑 기능과 오큘러스 퀘스트2의 호조와 AR 글래스의 연내 출시가 예상된다는 점도 향후 성장성 확대에 긍정적 요인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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