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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형문화재 ‘보물’ 지정된 순천팔마비 여기 있네
순천시 영동 대로변에 세워진 팔마비. [사진=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는 순천 팔마비의 보물(제2122호) 승격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행사를 13일 순천부읍성 남문터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허석 시장과 김현모 문화재청장, 소병철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소규모로 진행됐으며,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순천시 대표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됐다.

이번 행사는 팔마비 보물 안내판 제막식과 함께 김현모 청장이 허 시장에게 팔마비 보물 지정서를 전달했고 축하 퍼포먼스, 청렴 선언 핸드프린팅 등 참석한 주요 내빈들은 청렴의식을 다지고 팔마명칭을 가진 학교와 단체 관계자들이 청렴 메시지를 전하며 팔마비의 의미를 되새겼다.

순천시 영동에 자리한 팔마비는 승평부사(昇平府使) 최석(崔碩)의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비석으로 순천 지역을 대표하는 중요 유물이다.

13세기에 처음 건립됐다는 역사적 유래와 함께, 1617년에 중건한 비가 현존해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3월 25일 보물로 지정됐다.

허석 시장은 “이번 팔마비의 보물 지정은 팔마정신이 순천을 넘어 대한민국 공정사회의 상징으로 격상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무한한 가치와 자긍심을 느낀다”면서 “29만 순천시민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또 다른 보물, 또 다른 국보가 나올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선 성종 때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기재된 바에 의하면, 승평부사를 지낸 최석이 내직(승진)으로 상경하게 되자 당시 관례에 따라 고을 사람들이 말 8마리를 바쳤는데, 서울로 가는 도중에 새끼 1마리가 출산하자 9마리까지 전부 되돌려 보냄으로써 종전의 헌마(獻馬)폐습이 없어져 그 뜻을 기리고자 순천읍성 주민들이 충렬왕 34년(1308년)에 팔마비를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이 내용이 순천을 대표하는 ‘팔마정신’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정신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각급학교(팔마초,팔마중,팔마고)와 공공기관이나 도로명에도 팔마체육관, 팔마야구장, 팔마대교, 팔마탑까지 ‘팔마’ 명칭이 애용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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