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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4년간 한국서 41조 구매...협력하자”
칼 송 사장·손루원 한국 CEO
국내서 온라인 기자 간담회
“한국 디지털 발전에 기여할 것”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1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

화웨이가 최근 4년간 국내에서 사들인 부품 총액이 약 41조원(37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된 상황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과 손루원 한국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국내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화웨이는 전례 없는 외부 압력에 직면했지만 복잡한 국제 환경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한국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41조원의 한국산 부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국내에서 2017년 6조 6000억, 2018년 12조 6000억, 2019년 13조억 규모의 부품을 사들였다. 지난해 부품 구매 액은 9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꾸준히 증가하던 구매 규모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제재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가 국내서 구매하는 주요 부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단순 구매가 아닌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업으로 한국 업체들의 부품 및 소재를 글로벌 ICT 공급망에 접목시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와 한국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칼 송 사장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를 의식한 듯 개방과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압력에도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들은 화웨이에 신뢰를 보여줬다”며 “글로벌 산업 사슬의 개방적인 협력이 필요하고, 자유무역과 경제 글로벌화는 돌이킬 수 없는 발전 추세”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8914억 위안(한화 153조 4000억)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 위안(한화 11조 1200억)이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다만 내수 비중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5849억 위안(한화 약 100조 7000억)을 기록했다. 중국 이외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8.7%, 미국 24.5% 감소했다.

화웨이는 매년 10% 이상의 매출액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화웨이 R&D 투자액은 총 1419억 위안(약218억 달러)으로 연간 수입의 약 15.9%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간 누적 R&D 비용은 7200억 위안(약1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EU(유럽연합)의 2020년 산업 R&D 순위에서 화웨이는 3위를 차지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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