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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50대 자영업 1인가구에 유독 가혹했던 ‘코로나 스톰’
코로나이후 1인가구 소득변화 조사
다인가구 보다 사업소득 5배 급감
1인 취약계층 위한 긴급지원 필요
1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발 경기침체의 직겨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실패박람회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직원이 부스 방문자에게 고용보험료 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DB]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40~50대 자영업 1인가구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김태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포용복지연구단장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1인 가구 소득 변화: 가계동향조사 기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기존 위기층에 더해 자영업에 종사하는 40~50대 남성 1인 가구에 특히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김 단장이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분기별 1인 가구의 소득 변화를 분석하고, 1인 가구 중 코로나19의 취약계층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소득 감소 현상은 경기변화에 민감한 1인 가구에서 두드러졌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 간 소득 변화를 보면,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2분기 사이 시장소득이 크게 감소하면서 실제 소비의 기준이 되는 가처분소득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1인가구는 작년 2분기에 사업소득이 전년 대비 22.5% 급감한데 비해 다인가구는 4.2% 감소에 그쳤다. 2020년 4분기에도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등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1인가구의 사업소득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1인가구의 사업소득이 25.1%감소한데 비해 여성 1인 가구는 21.7%감소해 상대적으로 남성 1인구가의 소득 감소 폭이 컸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만 35∼64세 사이 중장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빠른 가족구조의 변화로 2000년대 들어 1인 및 2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전체 가구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경기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계층이면서, 전통적인 취약계층인 노인과 청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은 노동시장 참여가 불안정해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1인 가구의 30%는 소득 1분위로 가장 낮은 저소득층이다.

김 단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은 2021년에도 지속돼 1인가구의 피해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1인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4차 재난지원금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점은 시의적절하지만 선별과정에서 지원이 늦춰지거나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취약한 자영자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 종사자는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국내 자영업 비중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고용서비스 강화를 통해 자영업 종사자 비중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안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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