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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재보궐 패배 핵심이유는 부동산대책 부족"
"친문 2선후퇴론은 옳지 않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13일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핵심원인으로 부동산대책을 꼽았다.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24번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집값이 상승해 2030대가 집을 못 구해서 쫓겨나는, 집 있는 사람은 팔지도 못하고 오도 가도 못 하게 됐다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무능한 개혁에 대한 평가가 컸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무능한 개혁에다가 위선까지 겹쳤다. 그렇게 부동산을 규제했던 이들도 집 가지고 다 세 올리고 살지 않았느냐. 김상조 청와대 실장 건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사건부터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특히 20대 남성들이 상당히 좌절해 저희들에 등을 돌렸다"며 본인 아이들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송 의원의 아들은 95년생, 딸은 91년생이다.

송 의원은 "아들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상당히 좀 껄끄러운, 뭔가 그럴 때가 많다"면서 "둘다 민주당 당원임에도 논쟁이 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을 윽박지르면 아이들이 '아빠하고 말 안해' 말하고 문을 닫아버린다. 그리고 투표로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꼰대 정치'가 안 되려면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맞고 틀리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라면서 "그래서 뭐든지 문제해결을 위해선 국민의 소리를 들어줘야 한다.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난 9일 초선 입장문 발표에 대해 "당을 향해 내부 총질을 하느냐"는 문자폭탄이 온 것에 대해선 "사실 뭐든 논쟁이 있는 것이니까 서로 간의 견해 차이는 있는 것"이라며 "충분히 그걸 듣고 균형을 잡아 공감대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검찰 개혁 등 개혁이 피로감을 줬다는 주장과, 오히려 미진했던 게 문제라는 주장이 있다"며 의견을 묻자 "징계를 하려면 확실하게 하든지 아니면 말든지 타협을 하든지, 그런 것을 왜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먹고 살기가 힘들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데 질질 시간을 낭비했는가"라며 "당장 백신 확보 문제, 부동산 문제 해결, 반도체 문제, 탄소중립화 문제 등 국가적 생존과제가 쌓여 있다. 이런 것을 같이 유능하게 해결하는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친문 주류의 2선 후퇴에 대해선 "옛날에는 친노 논란이 있었고 친문 논란이 있었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을 배제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그것은 유권자에 대한 일종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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