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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 받아들이는 게 좋다”…유시민, 대권 등판할까
親文 지지층 일각 유시민 등판 요구
유튜브서 ‘정계복귀 시사’ 해석 발언
“신념, 달라진다”, “운명 어쩔 수 없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우리 삶에는 운명으로 받아안는 게 많고, 그건 어쩔 수가 없다.” (3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4·7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친여(親與)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대선 등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 내 독주 채비를 하는 가운데 친문 지지층 일각에서 직접 나서 ‘친문 적자’ 후보를 물색하는 모습이다.

유 이사장의 최근 유튜브 방송 발언들이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의 등판론이 불거진 이유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저서 ‘나의 한국현대사’ 개정증보판 출판 기념 교보문고 유튜브 방송에 나와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계 복귀 및 대권 도전이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다.

‘운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동시에 관통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이름은 ‘운명이다’고, 문 대통령의 자서전 이름도 ‘문재인의 운명’이다.

유 이사장은 이 방송에서 “신념도 달라진다. 달라지는 걸 우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정보가 달라지고, 나의 경험이 추가되고, 세상의 조건이 바뀌고, 나와 함께 관계 맺어가는 사람들이 달라지다 보면, 일정 수준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18년 “임명직 공무원이나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정계 은퇴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유튜브 ‘알릴레오 북스’에서는 국민의힘을 거론하며 현실 정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하버드대 교수들이 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읽고 “야당에서 현 정부를 ‘독재’, ‘민주주의 위기’라고 말하는데 어떤 가치관과 판단 기준을 갖고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약간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책에 거론된 사례를 국내 정치에 빗대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다.

전문 작가 이경식이 쓴 평전 ‘유시민 스토리’가 이달 출간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출판사 측은 “유시민의 삶을 온전하게 담아내는 평전이자 한국 현대사 60년을 담아낸 역사서”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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