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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KF-X 출고식 찾은 인니 국방장관 ‘극진한 모시기’
프라보워, 文대통령 예방 및 국방·외교 면담
인니 정가 실력자…KF-X 공동개발 제동 주역
정부가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왼쪽)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다. 프라보워 장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9일에는 예정에 없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 일정을 소화했다.[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가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극진한 예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전용기편으로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등 20여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프라보워 장관은 8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한·인도네시아 국방장관회담을 가진 데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또 9일에는 애초 예정에 없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방한 기간 우리 측 고위인사와 방산업체가 주관하는 비공개 만찬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이 같은 ‘프라보워 장관 모시기’의 배경에는 그의 인도네시아 내 정치적 위상과 함께 KF-X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KF-X 사업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한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338억원을 분담하기로 했으나 2227억원만 분담한 뒤 경제난 등을 이유로 연체중이다. KF-X 개발주관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파견했던 기술진 114명도 작년 3월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이 과정에서 프라보워 장관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네시아가 KF-X 대신 F-15와 라팔 등에 눈을 돌리는 막후에도 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한국의 프라보워 장관에 대한 극진한 예우는 그의 마음을 다독여 KF-X 사업의 정상 추진을 도모하려는 게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야당을 이끌고 있는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패배했으나 조코위 대통령이 정국 안정을 위해 국방부 장관과 식량개발 특임장관으로 발탁했다. 프라보워 장관은 현재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도 꼽히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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