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보선 야당 압승에 ‘공급확대’ 기대감 최고조…건설업 주가↑ [株포트라이트]
KRX 건설업 지수 한 달 새 11.3% 상승
실적 예상치↑, 법 개정 수혜·건설 경기↑

[헤럴드경제=김현경·김용재 기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되자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공급 확대가 내년 치러질 대선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리포트를 내고 건설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업 지수는 전날 종가기준 685.18을 기록하며 최근 한 달 새(3월 8일~4월 7일) 11.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건설 대표주인 현대건설은 14.4% 상승을 기록했으며 GS건설(17.3%), 대우건설(20.0%), DL이앤씨(15.0%) 등 건설기업 주가는 연일 상승흐름을 보였다.

선거 결과가 확정된 8일에도 건설주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4만55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GS건설(1.06%), 대우건설(0.92%)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오세훈 시장은 ‘민간 주택 공급’에 방점을 찍고 공급확대를 내걸었다. 오 시장 공약에는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18만5000가구 등 36만 가구 공급이 담겼다. 이를 위해 한강변 35층 규제 폐지는 물론, 국토계획법보다 낮게 설정된 서울시 주거지역 용적률을 상향하고 일반주거지역 7층 이하 규제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건설주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8배 수준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선인은 주택 공급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상위 법률 아래에서 보수적으로 적용돼온 서울시의 주거 관련 정책들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의 정비사업지 규제 완화 공약도 주목된다. 구역지정 기준을 완화할 경우 2012년 이후 재개발정비구역에서 지정해제된 176개 지역의 재지정을 기대할 수 있고,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시 아직 기본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재건축 연한 충족 아파트 약 16만세대에 대해 구역지정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 공급 물량 증가는 대형 건설사들의 본업인 주택 부문 성장을 뒷받침하는 호재다”라며 “조합원들로 입주 세대 대부분이 확보돼 있고, 일반 공급 물량을 청약하려는 수요층 또한 두텁기 때문”이라며 건설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오세훈 후보 부동산공약의 핵심은 ‘스피드 주택 공급’으로, 남은 임기가 15개월이라는 점을 감안 시 속도감 있는 공약 이행이 필요하다”면서 “공약으로 제시해온 주택 공급 확대 및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단기적으로 주택 가격 및 건설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서울시장의 권한으로 도시계획 조례법 개정이 가능하며 개정 시 민간 재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부가 아닌 민간의 공급 확대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 및 중소형 건설사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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