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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차 유행’ 가능성 크다”…불필요한 모임 취소 당부
일평균 지역발생 523.7명…수도권, 1주일새 31.5명↑
“거리두기 피로감 누적…방역 긴장감 다시 높여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하는 등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68명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장비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반장은 "오늘 발생한 국내 환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 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4.1∼7)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24.6명으로, 직전 1주(293.1명)보다 31.5명 늘었고, 비수도권의 경우 199.1명에 달해 200명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봄철 활동이 늘면서 이동량이 점차 증가하는 것도 4차 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3∼4일 주말·휴일 이틀간 이동량은 수도권 3157만건, 비수도권 378만건 등 총 6235만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말(3.27∼28)과 비교해 비수도권 이동량은 8.6%(291만건) 감소했지만, 수도권 이동량은 0.6%(20만건) 늘었다.

윤 반장은 "1차와 2차 유행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제는 4차 유행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은 취소하고 만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철저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 그리고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기 등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일상 속 방역수칙 실천을 요청했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어르신들, 취약계층,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이 예정돼 있는데 이분들께서 협조해 주신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위중증 환자 비율이 낮아져 위험성 또한 낮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 "거리두기 조정과 세부적인 방역 조치 내용은 협의를 거쳐 금요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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