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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염치도 없다’는 정의당? 현장에선 돕겠다는 당원 많아”
선거 막판 정의당과 설전 모양새
정의당 “노회찬 입에 올리지 말라”
박영선, ‘범진보 결집’ 의도 빛바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 막판 정의당과 설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다. 열세인 상황에서 박 후보의 지원 요청을 두고 “염치없다”며 비판한 정의당 지도부를 두고 박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정의당원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갈등 논란에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대국민 지지 호소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박 후보의 지원 호소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말에 “정의당의 입장은 입장대로 갈 수 있다”면서도 “실제 현장에 가보면 정의당원이나 당원이었던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분들은 제게 ‘염려 말라’며 돕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거듭 현장에서 정의당의 지지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논란을 반박했지만, 정의당 지도부는 연일 박 후보 비판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를 향해 “아무리 선거가 급하다고 하더라도 고인인 노회찬 전 대표를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최소한 비판적 지지의 근거마저 상실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라며 “박 후보는 6411 버스에서 고 노 전 대표를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과 자성의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고 했다. “민주당이 초반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였던 검찰개혁 과제는 가난한 보통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오히려 정쟁과 진영 대결로 정치는 나빠지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책임은 없는지 자문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후보와 정의당의 설전은 지난 주말 박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 같은 분들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범진보 지원 호소에 나서며 시작됐다. 전날 박 후보의 요청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직접 “염치가 있으라”라며 비판했고, 박 후보는 이에 “민주당에 아마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도 박 후보는 이른바 ‘노회찬 버스’라고 불리는 6411번 버스 첫차에서 선거운동 마지막 날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지난 동작구 보궐선거에서 노 전 대표를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강조하며 정의당에 지원을 다시 호소했는데, 정의당이 이를 공개적으로 다시 반박하고 나서며 선거를 앞두고 범진보 결집은 요원해지는 모양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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