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일명 '노회찬 버스'를 타고 6일 첫 일정을 한 데 대해 "정의당에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를 치고 헤어진 정의당에게 이러면 2차 가해"라고 했다.

이어 "원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 안에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지지 호소 등을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후보)기사에 첨부된 사진들이 '박영선 캠프 제공'이라고 돼 있다"며 "사진을 찍는 분도 대동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 노회찬 의원이 언급했던 청소·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2~3명은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갔어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6411번 버스를 타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 미화원 등이 새벽에 많이 타는 6411번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과거 연설로 회자된 버스다.

박 후보의 '노회찬 버스' 유세는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의원이 동작구에 출마했을 때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의 보궐선거마다 저는 유불리를 안 따지고 진심을 다해 거의 매번 도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정의당에 선거 지원을 요청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박 후보는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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