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방문의 단서로 주장되는 ‘페라가모 로퍼’를 신은 사진이 나왔다며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이렇게까지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의 사진을 찾기 위해서 네티즌들이 총출동을 했던데, 드디어 사진 한 장을 어떤 분이 찾아서 올리셨더라. 2006년 9월 21일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참석 때 그 페레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세훈 후보의 사진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의 ‘셀프보상’ 논란이 인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모자(母子)는 “오 후보가 2005년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누리꾼이 찾았다는 2006년 사진 속 오 후보는 검정색 로퍼를 신고 있어, 식당 측 증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2006년 9월 21일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편 박 후보는 전날 오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을 마친 데 대해 “서울시장 선거를 놓고 (오 후보의) 거짓말을 밝히는 토론을 해야 하는 상황이 굉장히 착잡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토론에서) 오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있는 분은 파이시티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해서 감옥에 갔다 온 분인데, 여기에 무슨 사연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오 후보는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며 “각종 보도로 다 검색이 되는데 계속 발뺌을 하면서 토론회가 진행돼 저도 그렇고 시민들도 착잡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두고 야권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데 대해 “현장에서는 오히려 정권심판론이 오세훈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제게 ‘거짓말만 하는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과연 우리 아들딸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 것이냐’ 이렇게 말씀하신다”고 항변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한다. 진심이 거짓을 이기는 그러한 서울시를 만들 것”이라며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시가 돼서는 안 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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