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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해도 진다” 與는 비관론 걱정…“안해도 이긴다” 野는 낙관론 경계
보선 지지층 결집 막판 총력전

향후 정계 판도를 좌우할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각 당 지지층을 본투표소로 이끌기 위한 막판 총력전이 치열하다. 특히 판을 뒤집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어차피 투표해도 진다”는 비관론을, 굳혀야 하는 국민의힘은 “내가 안해도 이긴다”는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을 놓고 맞붙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남은 이틀간 20~30대 청년층, 소상공인, 1인 가구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민주당은 조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진 만큼, 투표에 주저하는 ‘샤이 진보’ 등 지지층을 결집해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불러오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사실상 조직 총동원령을 내린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지만 “투표하면 이긴다”는 메시지를 지지층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중앙선대위에서 “승부는 투표가 끝나는 순간에 판가름 날 것”이라며 “한표 한표가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연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과 관련해 집중 저격하고 있는 것도 ‘반(反) 국민의힘’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을 중심으로 정부·여당에 반감을 품은 유권자 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 막판 ‘2030 세대’ 분노 표심이 선거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을 들이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전투표 대신 7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막판까지 지지층을 독려하며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에서 “사전투표율이 과거 재보선 선거에 비해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이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면서 “이번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실시되느냐는 사실을 국민들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율(21.95%)을 두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당 지지층 결집 효과로,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249만7959명이 투표를 마쳐 역대 재보선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문규·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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