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남구 LG메트로시티 앞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가락으로 2번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부산)=정윤희 기자]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시민 1인당 10만원 지급’ 공약을 내건데 대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측이 “유권자 매수 유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40년전 사라졌던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를 노골적으로 부활시켰다”며 “역시 ‘민주’ 없는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황보 대변인은 “김 후보가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부산 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현수막에서 드러난 민주당의 ‘민주주의’ 인식이 천박하기 그지없다. 찍어주면 시민에게 10만원을 주겠다는 약속, 과연 공약인가 유권자 매수 유혹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민이 낸 세금으로 10만원씩 나눠 주면, 정권심판 표심이 바뀔 것이라는 민주당의 기대는 부산의 높은 시민 의식을 얕잡아 봐도 한 참 얕잡아 본 것”이라며 “부산시민은 결코 이런 소액 매수에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시장이 되면 ‘부산시민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화되는 시점에 동백전으로 지급,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원은 부산시 재정으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1인당 10만원’의 재난위로금 지급을 공약했었다. 박 후보 역시 블록체인 기반 KS서울시디지털화폐로 재난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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