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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방역의 역설…폐렴·독감환자 ‘확’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일상 속 생활방역으로 인해 호흡기질환 입원율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창원시 관계자가 ‘마스크 착용’ 협조 팻말을 들고 있다. 창원시는 상춘객이 몰릴 것을 염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최대규모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취소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이 지켜지면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이 낮아졌다는 연구가 국내 연구진을 통해 발표됐다.

허경민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공동연구팀(정재훈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김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박사, 지원준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손위생 등의 생활방역이 시행된 이후 주요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2019년 4년간 각 2~7월의 4가지 주요 호흡기 질환(폐렴, 독감,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과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2~7월의 입원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방역조치 시행 기간 해당 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유행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00만명당 1872.59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 4년간 같은 계절의 평균인 3965.29명에 비해 53% 감소했으며, 독감으로 인한 입원도 80%가량 감소했다.

월별 폐렴(A), 독감(B), 만성 폐쇄성 폐질환(C), 천식(D)으로 인한 입원이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 대한 생활방역 시행 이후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4년 평균 100만명당 435.11명에서 251.70명으로 42% 감소했으며, 천식 역시 100만명당 353.16명에서 168.13명으로 52% 줄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왔다. 이 같은 조치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중요한 호흡기 질환인 폐렴, 독감,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으로 인한 입원율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허경민 교수는 “인과관계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방역 조치가 다른 호흡기 감염의 빈도도 낮추었고, 이로 인해 폐렴 발생뿐만 아니라 만성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는 것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만성 호흡기 질환자들이 기저질환 악화로 입원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저명학술지 ‘흉부(Thorax, IF 10.844)’ 최신호에 게재됐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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