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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1번 투표 꺼려하는’ 민주당 지지층 공략 총력
후보간 격차 20%포인트 넘지만 당 지지도는 비등
당명 적힌 점퍼로 갈아입고 '민주당 텃밭' 집중공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 이후 적극적으로 민주당 텃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알려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생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남은 기간 국민의힘과 비등한 당의 지지율을 발판삼아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실시한 KBS·MBC·SBS-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결과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격차는 22.3%포인트에 달하지만,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29.4%, 국민의힘이 33.2%로 차이가 훨씬 작다.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중앙일보-입소스 조사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31.6%로, 국민의힘(31.2%)을 앞지르기도 했다.

정부지지율에 비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은 박 후보로서는 희망적인 부분이지만, 정당지지도에 비해 큰 후보간 격차는 민주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오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 후보로서는 남은 기간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거나 당에 대한 지지호소를 기반으로 ‘1번을 찍도록’ 설득하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박 후보에 대한 투표를 망설이는 사람들은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말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명이 빠진 하늘색 점퍼를 입었던 박 후보는 사전투표가 끝난 다음날인 지난 4일 당명이 적힌 점퍼로 갈아입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도봉구를 찾았다. 박 후보 측은 “노원구(21.97%)와 도봉구(21.64%)는 민주당 텃밭치고는 사전투표율이 높지 않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5일 일정도 영등포와 관악·금천구 등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잡아, 이곳 유권자들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금천구는 사전투표 결과 18.89%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박 후보측이 네거티브 논란에도 불구, 오 후보에 대해 내곡동 땅 이슈 등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싫더라도 오 후보를 찍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셈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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