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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민간 기업 4월 재택근무 해달라”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민간 기업에 4월 한 달간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인도의 한 의료진이 뭄바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인도의 ‘경제 수도’인 뭄바이 당국이 모든 민간 기업에 4월 한 달간 재택근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로 또 한 번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뭄바이 당국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시를 통해 쇼핑몰, 종교시설, 미용실 등 필수가 아닌 모든 서비스는 이날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과 증권거래소, 의료·보험서비스는 이 시간을 넘어서도 일부 인력의 근무가 가능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연방정부는 전날 오전 내놓은 성명에서 “코로나19 확진과 사망 증가율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했다.

뭄바이가 속해 있는 마하라슈트라주(州)는 지난 2주간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57%, 사망자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이 주가 뭄바이를 중심으로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담당하는 만큼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인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제까지 기록된 적 없는 하루 10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론 인도는 이날 10만3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확진자는 1258만여명을 기록 중이다.

인도에선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가 소강상태였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 재개가 가능했고 정부에선 경제 성장 회복을 낙관했는데,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국면이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수 주간 완벽한 봉쇄조처를 시행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위반하면 500루피(약 7695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한 달 동안 2등석 중거리 철도 패스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돈이다.

배달·운송직원, 기타 직원은 정부 규정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감염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인증서가 있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9만3249명으로 작년 9월 19일 이후 가장 많았다. 뭄바이는 1만11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새 기록을 썼다.

인도에선 총 13억여명의 인구 가운데 7500만여명이 이제까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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