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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빽바지'에 내곡동 생태탕 먹으러?"…박영선 '중대 결심' 조롱
朴캠프 진성준 "상황 따라 중대 결심"
진중권 "페라가모 신고 내곡동 가나?"
野 "선거 급해지니 기억농단" 비판
與 "거짓해명 법적·정치적 중대 책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4·7 재보선 사전투표소에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중대 결심'을 언급한 데 대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빽바지' 입고, 선글라스 끼고, 페라가모(구두) 신고 내곡동에 생태탕을 먹으러 가는 것"이라고 예상하며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서 "소름 끼치는 사태"라며 이같이 비꼬았다.

앞서 박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최근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 "본인이 공언한 대로 물러나는 게 도리"라며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예령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에 "선거가 급해지니 민주당이 '기억농단'을 통한 억지 네거티브 화력을 다 쏟고 있다"며 "실체 없는 네거티브를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진 전 교수의 과거 칼럼을 인용하며 "민주당이 공직 윤리의 기준을 터무니없이 낮춰놨기에 네거티브가 전혀 먹혀들지를 않는다"며 "민주당은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광진구에서 사전투표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오 후보도 박 후보 측의 '중대 결심'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권이 계속되는 처가 땅 의혹 제기에 정면 대응하기 위해 부인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는지를 묻자 "민주당의 (의혹 제기)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도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나는 듯"이라며 "니가 사퇴하지 않으면 내가 사퇴하겠다는 이야기겠죠. 대패해 망신당하기보다는 바둑판 자체를 엎어버린다는 얘기"라고 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법률위원장(왼쪽 두번째), 홍정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왼쪽 첫번째), 진성준 박영선후보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해명에 대해 거짓 해명이라고 주장하며 오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공표죄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오 후보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언급했던 진 의원은 이에 입장문을 내고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과 거짓해명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중대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권 일부에서 '중대 결심은 박 후보 사퇴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박 후보 사퇴설을 내뱉는 도덕 불감증과 몰상식이 도를 넘었다"며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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