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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킬’에 힘겨운 박영선, ‘팀워크’에 힘받는 오세훈
與 김상조·박주민 부동산 민심에 기름
임종석, 박원순 피해자 ‘2차가해’ 논란
野 안철수, 김종인 껄끄러운 발언에도
별다른 잡음없이 서울-부산 동분서주
吳 캠프 이준석, 청년유세 기획 ‘히트’
4·7 재보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마포구 상암DMC 거리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선거전에서 각각 소속당과의 관계에서 아주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는 당 인사들의 잇단 구설수가 지지율 하락의 악재가 되는 이른바 ‘팀킬’(아군끼리의 공격을 뜻하는 게임 용어)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면, 오세훈 후보는 당내 경선 상대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선주자급 인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전례없는 당 내외곽의 지원을 받으며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박 후보측으로선 문자 그대로 ‘연일’ 돌발 악재가 쏟아지는 형국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악재가 계속 생기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힘이 든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이 박 후보 본인이 아닌 여당이나 여당 인사의 잘못으로 비롯된 악재들이다.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셋값 인상 논란이 대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김 전 실장을 경질했지만 곧이어 임대차 3법을 발의를 주도했던 박주민 의원도 유사한 행태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일부 인사들의 언행도 박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일부러 작정하고 박영선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라고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른바 ‘피해호소인 3인방’(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이 모두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으며 수습에 힘을 쏟고 있는 와중에 임 전 실장의 SNS 한 번에 ‘2차 가해’ 논란이 다시 가열됐다. 안민석·윤호중 의원의 발언이나 고민정 의원의 SNS 사진 등도 박 후보의 선거전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반면 야권은 ‘팀워크’가 빛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는 기치 아래 단일대오로 뛰는 모습이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는 평가다.

4·7 재보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지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오 후보와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는 건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안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매일같이 오 후보의 유세차에 오르는 등 전폭적 지지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브로맨스’라며 선거전에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안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를 했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도 서울과 부산을 모두 찾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중도 표심’ 공략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히트상품이 된 ‘2030 시민유세단’은 오 후보 캠프의 기획력이 빛난 부분이다. 뉴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재영 전 의원(청년비례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청년 유세단은 일반인 청년들의 ‘날 것’같은 목소리가 호평을 받으며 유튜브에서 총 15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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