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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율 50% 넘으면 野 유리”...朴 40대·吳 20대 공략 ‘사활’
투표율 與野 유불리 통념 ‘변화’
양측 모두 사전투표 적극 독려

엿새 앞둔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투표율이 승부를 가름할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서울에선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력이 우세한 민주당에 유리하고, ‘정권 심판’ 바람이 그대로 투표율로 연결되면 국민의힘이 현재의 승세를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문가는 1일 “이번 보선에선 높은 투표율이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깨진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율이 50% 이하면 민주당, 50% 이상이면 국민의힘이 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직 동원에 사활을 걸고 있고, 국민의힘은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국회의원 선거구의 83%(49명 중 41명)를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서울 구청장의 96%(25명 중 24명), 시의원의 93%(109명 중 101명)도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이 자신하는 조직표는 150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에 ‘투표 독려’ 마스크를 주문 제작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명의로 전당원 문자 발송을 준비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지금 구조를 비춰보면 서울시와 각 구청의 영향을 받는 각종 단체 임원·간부 중에서도 여권 지지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이 여론조사로 보면 우위를 점했지만, (내부에선)아직 판세를 모른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투표율이 예전보다 높게 나오기만 바랄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때 투표율은 48.6%였다.

여야는 오는 2~3일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놓고 서로 질세라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도 사전투표로 당락을 뒤집었던 사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조직력을 총 동원해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으로부터 돌아선 젊은 유권자와 중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전례없이 사전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여야가 사전투표를 외치는 데는 박 후보와 오 후보의 핵심 지지층이 각각 40대와 20대인 까닭도 있다. 40대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고, 20대는 학생들이 많아 평일인 본 투표일(7일)엔 투표장에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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