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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도 연일 부동산 챙기기…6일만에 또 주택건설현장 찾아
南 부동산 대란 속 北 최고지도자 주택난 해결 앞장 눈길
“주택건설, 인민생활 문제 해결에서 절실하고 중요해”
북한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도심의 보통문 옆에 조성중인 고급주택단지인 보통강 강안 다락식(계단식) 주택구 건설 현장을 찾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주일도 안 돼 평양시내 고급주택단지 건설 현장을 다시 찾았다. 남측이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최고지도자가 잇달아 주택난 해결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이 또다시 보통강 강안 다락식(계단식) 주택구 공사장 현지를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의 보도 관행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은 전날 현장을 방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지난달 25일 주택단지 시찰 이후 6일만이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800세대 다락식 주택구 건설은 새로운 형식의 주택들로 도시의 면모를 일신하고 인민들에게 발전된 생활환경과 조건을 제공해주려는 당 중앙의 구상과 의도가 비껴있는 대상 건설”이라며 “늘 관심을 가지고 직접 공사에 대한 조직지도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도 건설과 지방 건설에서 우리 당이 제시한 인민대중제일주의와 민족성과 현대성의 정확한 배합에 기초한 건축의 조형화, 예술화 방침을 계속 철저히 관철하라”며 “인민생활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절실한 문제의 하나인 주택건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평양시 5만세대 건설과 함께 지방 건설에서도 변혁적인 실천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통해 평양에 올해 1만 세대, 2025년까지 5만 세대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찾은 현장은 평양 도심인 보통문 옆으로 과거 김일성 주석이 금수산태양궁전의 전신인 주석궁으로 옮기기 전까지 거주했던 ‘5호댁 관저’가 있던 곳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유년기를 보낸 ‘명당’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이 고조되고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내부적으로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에서 모든 토지와 건물, 주택은 국가 소유이며 개인에게는 주택 이용권만 배분되는 게 원칙이다. 다만 북한에서 배급제가 흔들리고 장마당이 활성화되면서 주택 이용권도 공공연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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