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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김영춘 “부산 ‘경제시장’ 요구 확산…朴 의혹 해명 못하면 시민 분노”
“바닥민심, ‘경제시장’ 원하는 여론 느껴져”
“YC노믹스로 부산경제 부활”…일꾼론 부각
“여론조사, 민심 변화 빠르게 반영 못해”
“박형준 의혹에 부동층 늘어…투표 영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월 2일 부산진구 소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춘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여론조사 지지율에선 뒤처지지만 기세는 못지않다. 오히려 “바닥이 요동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이야기다.

그가 예고한 ‘역전드라마’의 핵심은 ‘일꾼론’이다. 침체한지 오래인 부산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워 부동산이 불붙인 ‘정권심판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김 후보는 1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현장 분위기에 큰 변화의 흐름이 생기고 있다”며 바닥민심을 전했다. “바닥이 요동치다보니 여론조사가 민심의 변화를 빨리 반영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20%포인트(p) 안팎을 넘나드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지만, 직접 만나본 유권자들의 반응은 다소 온도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는 “선거 초반에는 정치선거 경향을 많이 보였지만, 지금은 위기의 부산을 살리기 위해 ‘경제선거’를 해야 한다, ‘경제시장’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많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경제인들이나 오피니언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가 부산경제 부활을 위해 내세운 비장의 카드는 자신의 이름을 딴 ‘YC노믹스’다. ‘천지개벽 프로젝트’로 부산의 하드웨어를,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큰 축이다. 구체적으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40리 경부선 숲길 조성(이상 천지개벽)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디지털금융 중심지 구축 ▷세계수준 대학 육성(이상 싱가포르) 등이다.

김 후보는 “천지개벽 프로젝트로 부산의 도시체력을 회복하고,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켜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 것”이라며 “실력있고 경험이 풍부한 김영춘이 부산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것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오후 부산 수영 팔도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부산 보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네거티브 공방’이다. 가덕도 신공항으로 정치판을 흔들었던 부산 선거판은 어느새 박 후보를 겨냥한 국가정보원 사찰 의혹,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딸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얼룩지며 각종 고소·고발전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 나오고 있는 박 후보 관련 의혹 대부분은 애초에 언론에서 먼저 문제제기를 한 것들”이라며 “민주당은 여기에 대한 사실 확인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네거티브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예비후보 때부터 매주 정책과 공약을 시민들에게 알렸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 ‘YC노믹스’를 발표하며 정책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박 후보에 대한 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분들이 다 김영춘을 지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엘시티, 딸 입시비리, 부동산 관련 의혹 등이 투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이런 의혹들에 대해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고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시민들의 분노가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남은 유세기간 동안 “시민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감안해서 무리하게 세 과시를 위한 동언은 하지 않고 온택트 유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이 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부산이 보수성향이 강하다보니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 진보적인 분들이 드러나게 지지하지 못하는 것도 분명히 있다”며 “이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나온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25년 동안 부산을 망치고 추락시킨 국민의힘에게 다시 부산을 맡길 수 없다. 정권을 위해 부산을 이용하는 국민의힘 말고, 부산을 위해 정권을 이용하고 많은 것을 가져올 경제시장 김영춘을 부산시민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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