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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오세훈 표정 보고 '내곡동 측량' 확신" 野 "관심법 궁예냐"
朴 "吳 표정에 '이 분 갔었구나' 확신"
野 "막말·비하…국민 마음은 왜 모르나"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을 놓고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이에 "후삼국 시대 궁예의 관심법이 서울시장 선거전에 등판했다"고 비꼬았다.

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걸핏하면 '공작의 냄새'를 운운하는 '정치공작소'에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마치 궁예가 된 듯 관심법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정치공작소'는 박 후보가 이날 인터뷰를 위해 출연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정작 흥미로운 것은 박 후보의 행동으로, 그는 전날 TV 토론에서 2009년 매입한 도쿄 아파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임을 담은 문서를 보여주고 '탄압의 증거'라고 했다"며 "11년 넘게 갖고 있다가 올 2월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후 매각하기로 한 아파트의 '매각 진행형' 문서가 어떻게 미국 시민권자이던 배우자가 전전(前前) 대통령으로 인해 일본으로 쫓겨가게 됐는지를 입증할 수 있느냐. 이것이야 말로 '정말 이상하다'란 확신을 준다"고 따졌다.

그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이던 전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치러진다"며 "방송에서 관심법, '공작의 냄새' 등 정치 불신을 키우는 사람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궁예도 울고 갈 21세기판 관심법"이라고 조롱했다.

황 부대변인은 "한 마디로 오 후보의 표정을 보고 거짓말이라는 확신을 했다는 것으로, 내곡동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 여부가 문제의 본질도 아니거니와 고작 근거로 오 후보의 표정을 제시하니 박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스스로 근거 없는 마타도어임을 실토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의 계속되는 마타도어와 막말, 비하에 국민들은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표정만 봐도 거짓말 여부를 알 수 있다는 박 후보는 왜 그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모르느냐"고 다그쳤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지난 29일 오 후보와의 1차 TV토론을 떠올리며 "제가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가지 않았느냐'고 질문을 했을 때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 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 후보가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했을 때, 이는 (기억의 착오라고 할 수 있는)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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