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도 野도 “지금 지지율 안 믿는다” 한목소리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한계 있어”
與는 비관론 경계·野는 낙관론 경계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투표율 중요”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결과를 보면 오 후보가 15~30%포인트(P)로 앞선다. 그러나 여야는 한 목소리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뿐, 현재 지지율을 믿을 수 없다”고 하고 있다. 왜일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3일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첫 실시(24일)된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에선 오 후보가 55.0%, 박 후보가 36.5%였다. 27일 실시한 조선일보·TV조선-칸타코리아 조사에선 오 후보 55.7%, 박 후보 30.3%로 격차가 25.4%P나 벌어졌다. 이어 매일경제·MBN-한길리서치 조사(28~29일 실시)에선 오 후보 60.1%로, 박 후보 3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에 대해 여당은 “따라잡고 있다,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표정관리 속에 “까딱하면 추월당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최종 득표율은) 3%포인트 안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확인하는 ‘바닥 민심’은 여론조사와는 조금 다르다며 “여론조사 기법이 많이 발달하고 있으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한계는 있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와 지지율이 15~20%포인트 차이 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전혀 믿지 않는다”며 “이기더라도 1~2%포인트 차이밖에 이길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투표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투표해야 그게 반영되는 것인데, 보선은 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지금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지지층을 투표 당일 최대한 투표소로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이 중요하다. 예를들어 민주당 지지율이 25%에 그쳐도 전체투표율이 50%일 경우, 민주당 결집이 최대한 이뤄지면 (이론적으로) 전체 표 가운데 절반이 박 후보에 몰리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싸움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와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도 양측 간 격차가 투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좁혀질 것으로 봤다. 다만 박 교수는 “오 후보가 잘했다기보다 정부실책의 반사효과를 본 만큼 거품이 빠질 수 있다”며 역전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최 원장은 “부동산 등 정부문제가 너무 크다. 뒤집기에는 민심이 심하게 악화돼 있다”고 했다.

윤호·이원율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