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카드, 가상자산 결제 개시...불록체인 통화시대 ‘성큼’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가격 변동성 최소화한 USDC
법정화폐 교환 없이 즉시거래
주춤하던 비트코인 값도 반등

글로벌 신용카드사인 비자(VISA)가 가상자산 결제를 시작했다. 비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사 결제 네트워크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통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다만 이번 거래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탈 중앙(De-Fi) 기반의 일반 가상자산이 아닌, 법정화폐 가치를 디지털 형태로 담은 스테이블 코인 방식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비자가 가상자산을 거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비자는 크립토닷컴 플랫폼과 디지털 은행 앵커리지의 도움을 받아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자사 결제 시스템에서 가상자산인 ‘USDC’를 보내는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가상자산을 법정 화폐로 바꾸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즉시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USDC는 골드만삭스가 투자한 가상자산 기업 ‘서클’이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보통 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갖는다.

비자의 이런 시도는 제도권 금융회사도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수용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2009년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이후 10여 년 만이다. 비자는 올해 말에는 더 많은 파트너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다.

잭 포스텔 비자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번 시험은 금융기술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크립토 기반 핀테크들은 자신들의 사업과 디지털 화폐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파트너를 원한다”면서 “이번 시험은 가상자산 핀테크들의 요구를 해결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자의 이번 시험 성공 소식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6.3% 급등해 한때 코인 당 5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알 켈리 비자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앞으로 5년 내에 가상자산은 주류가 될 수 있다”이라며 “가상자산의 폭넓게 활용된다면 비자가 그 한 가운데에 서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자는 가상자산 뿐만 아니라 수년간 핀테크 분야에 전방위적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번 시험 프로그램에 주축 역할을 한 앵커리지 역시 비자가 2019년에 투자를 진행한 기업이다.

비자의 경쟁사인 마스터카드도 가상자산 결제 도입에 적극적이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플랫폼인 와이어렉스 계좌와 연동한 직불카드를 출시키도 했다. 지난 달에는 자사 지급결제 네트워크에서 가상자산만으로 직접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프라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2019년 페이스북이 추진한 스테이블코인 리브라(Libra)에 참가하기로 했으나, 각국 정부의 반대로 좌초됐다. 당시 각국 중앙은행은 페이스북 주도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통화정책과 각국 과세체계에 대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강력히 반대했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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