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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원적외선 오징어 파는 소리" vs "오세훈, 무상급식에 어버버"
與野, 첫 TV 토론 상반된 평
정청래, 吳 '내곡동 땅' 질타
이준석, 朴 '수직정원' 저격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첫 TV토론을 놓고 여야 주요 인사들이 상반된 평을 했다.

오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어떤 후보(박 후보)는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AI, 4차산업, 저탄소 등 단어만 붙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유튜브 영상 하나만 만들면 (지지자들이)모기 저격 기계 같은 것을 다 사줄 것 같다. 국민 세금으로"라며 "AI와 삼투압이 결합 가능한 용어인지도 처음 알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를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니…"라고 저격했다.

이는 두 후보가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놓고 입씨름을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당시 오 후보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추진했으나 실패한 '식물 아파트'의 사례를 들어 "여름에 모기가 들끓을텐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청두 아파트는)잘못 지어서 실패했다"며 "빗물을 받아 삼투압 방식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쓸 수 있다. 10년간 쉬어서 요즘 스타트업의 발전을 모르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오 후보는 "수직정원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서울에는 봉우리 140개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직 정원은)사치스럽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기후변화"라며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수직정원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 후보의 예리한 '허점 찌르기' 신공에 오 후보는 뒷걸음치기 바빴다"며 박 후보를 두둔했다.

정 의원은 "1차 토론전쟁은 시청자들도 느꼈듯 박 후보의 압승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박 후보는 디테일에 강하다. 전문성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오 후보를 놓곤 "(내곡동)땅의 존재와 위치를 모른다,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등 '테스형'도 울고갈 명언이 될 것 같다"며 "무상급식에 찬성인가 반대인가에 어버버버(하는 등)커버링을 올리기에 바빴다"고 했다.

당시 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논란이 있는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고 일각에서 주장한 일을 파고 들었는데, 정 의원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박 후보는 "(당시)측량현장에 갔느냐"고 압박했다. 이어 "(관련)증인이 3명이다. 모두 다 오 후보가 까만색 선글라스를 꼈고, 키가 컸고, 흰색 옷을 입었고, 생태탕을 먹었다고 했다"며 "그런데 가지 않았다고 말을 살짝 바꾸고 있다. 추가 증거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오 후보는 이에 "(측량 현장에)가지 않았다.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박 후보 캠프가 본질은 어디로 보내고 지금 측량하는 곳을 갔느냐를 갖고서 초점을 옮겨가고 있다"고 맞섰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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