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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도 몸살’ 몽골·중국발 황사 …“31일까지 잔류하며 전국 영향” [촉!]
기상청 “30일부터는 다소 약화”
31일까지 계속 미세먼지 ‘나쁨’
4월 1일께 강원 영동부터 개선
몽골·중국발 황사가 덮친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도심이 고농도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뿌옇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주소현 기자] 몽골·중국에서 발원한 농도 짙은 황사로 인해 전국 하늘이 몸살을 앓고 있다. 30일이 지나면 대부분 황사가 한반도를 지나가긴 하겠으나 일부는 오는 31일까지 잔류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 단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1~2일께 동쪽에서 깨끗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사, 내일부터 농도 낮아져…잔류하며 미세먼지 ↑”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차량이나 시설물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전국적인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았다. 미세먼지(PM10) 농도가 ‘보통’(31∼80㎍/㎥) 수준의 최대 10배까지 치솟은 곳도 속출하고 있다. 충청권(서청주, 천안, 추풍령)과 경상권(문경, 안동, 울진) 등의 미세먼지 수준이 특히 높았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이날 오전 5시 미세먼지경보와 초미세먼지(PM2.5)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미세먼지경보는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당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이날 황사는 30일부터는 다소 약화되겠으나 오는 31일까지 잔류하면서 미세먼지도 ‘나쁨’ 이상의 단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위성 사진을 보면 황사의 가장 농도가 짙은 부분이 이날 한반도를 지나고 있다”며 “오늘(29일)이 지나면 황사 농도는 낮아지겠으나 며칠간 잔류하는 황사가 있어 미세먼지는 ‘나쁨’ 단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요일(4월 1일)이 돼야 동쪽에서 맑은 바람이 불어와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수준이 개선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사는 흙먼지…입자크기 10㎛ 이하 미세먼지 해당

황사와 미세먼지·초미세먼지는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용어를 쓸 때 혼동할 때가 종종 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이동해 체내에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기도 했다.

황사는 중국 북부지방과 몽골 사막지대 등에서 강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올라간 미세한 흙먼지가 북서풍 등 기류를 타고 한반도에 유입된 것을 가리킨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먼지인 황사는 주로 토양 성분으로, 입자 크기 기준으로는 대체로 미세먼지에 해당한다. 황사가 한반도에 유입되면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진다. 황사가 유입돼도 초미세먼지는 낮을 수 있다. 이달 중순 황사가 유입됐을 때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높았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으며, 27일과 28일 몽골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고원에서도 황사가 추가로 발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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