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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강동권, 박영선-오세훈 4대6이냐 3대7이냐 싸움”
‘보수 텃밭’ 동남권…2010년엔 오세훈, 2018년엔 박원순
‘오세훈 지지’ 60%·‘반드시 투표’도 80%…서울 내 최고
송파구·강동구 변수…“호남 출신 많아, 與 35% 얻을 것”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결국 여야가 4대6이냐 3대7이냐의 싸움이다. 이른바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민심을 분석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렇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서울 내에서도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곳인데다, 최근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면서 판세는 야당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29일 정치전문가들은 동남권으로만 국한해서 볼 때, 야당에 유리한 강남지역 판세를 감안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적어도 35%를 넘어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60%를 넘기면서 ‘압승’을, 나아가 70%대 득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5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24일 조사)에서도 동남권에서는 62.8%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8.2%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박 후보로서는 기본적으로 35% 정도는 얻어야 한다. 누가 나와도 여당 쪽 지지율이 35%는 나올 것”이라며 “송파구, 강동구쪽 일부는 호남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그 정도는 얻어야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박 후보로서는 동남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시 지지율 이상을 받으면 대성공이고, 문 대통령의 최근 동남권 지지율 밑으로 내려가면 고전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동남권의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7.5%(매우잘함, 잘하는편)이다. 제19대 대선 당시 동남권에서의 문 대통령 평균 득표율은 38.35%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지난해 4.15 총선 당시 민주당이 엄청나게 분위기가 좋았을 때 강남3구와 강동구의 평균 득표율 이상으로 받으면 어마어마하게 성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4.15 총선 당시 동남권의 민주당 평균 득표율은 45.41%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적어도 동남권에서는 60%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종훈 평론가는 “전체 투표율을 봐야겠지만, 이 지역에서 워낙 분노가 끓어오르는 상황이니까 70%까지도 찍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박 교수도 “이 지역에서만큼은 오 후보가 최소한 60%이상 득표율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황 평론가 역시 “강남지역에서는 오 후보가 70%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동남권이라고 해서 국민의힘에만 쏠리는 것은 아니다. 강남3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지만,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모두 고(故 ) 박원순 전 시장이 1위였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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