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 관측”
서울 낮최고 15도…강원 영동 등 강풍 주의
기상청은 29일 오전 7시1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서울 시내 도심이 뿌옇게 변해 태양이 빛을 잃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29일 새벽부터 서울, 서해5도, 충남 등지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면서,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와 미세먼지경보·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1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하늘이 누렇게 보이고 차량이나 시설물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새벽부터 서울, 서해5도, 충남 등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으며, 27일과 28일 몽골에서 발달한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달한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고원에서도 황사가 추가로 발원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미세먼지경보와 초미세먼지주의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미세먼지경보는 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초미세먼지(PM2.5) 시간평균 농도가 75㎍/㎥ 이상으로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시간평균 농도는 미세먼지가 오전 4시 366㎍/㎥, 5시 427㎍/㎥, 초미세먼지가 4시에 92㎍/㎥, 5시에 99㎍/㎥로, 각각 2시간 연속으로 미세먼지경보 기준과 초미세먼지주의보 기준(75㎍/㎥)을 넘었다.
서울시는 호흡기·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 노약자, 어린이 등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으며, 그 밖의 사람들도 실외 활동을 하거나 외출할 때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전국 모든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현황은 ▷서울 658㎍/㎥ ▷수원 572㎍/㎥ ▷강화 296㎍/㎥ ▷영월 674㎍/㎥ ▷속초 425㎍/㎥ ▷북춘천 354㎍/㎥ ▷서청주 856㎍/㎥ ▷천안 650㎍/㎥ ▷추풍령 517㎍/㎥▷군산 555㎍/㎥ ▷광주 468㎍/㎥ ▷문경 686㎍/㎥ ▷안동 667㎍/㎥ 등이었다.
서울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대기질에 관한 실시간 자료는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울특별시’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아침 강원 영서는 대체로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겠으며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서울 8.4도로, 전날 같은 시각 기온과 최저기온(7.7도)에 비해 다소 높았다.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15도로, 전날(13도)에 비해 2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 산지에 오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낮 동안 경기 동부, 충북, 전북 동부, 그 밖의 경북 지역에도 돌풍이 부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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