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吳 “SH 원가공개 공약 원래 내 것”…朴 “저작권 타령 그만”
“박영선, SH 분양 원가 공개 포기 안 해”
“吳, 내곡동 셀프보상 양심선언부터 해야”
吳 “박원순 전 시장이 원가 공개 취소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SH 분양 원가 공개’ 공약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원래 내가 시장 시절 추진했던 정책”이라 주장하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철지난 저작권 타령”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28일 “박영선 후보는 ‘SH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제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서울시민을 위해 ‘SH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를 끝까지 관철하고 지켜낼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후보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제도를 놓고 자신의 정책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는 이명박 정권 당시 ‘분양원가 공개’ 제도가 축소되고 폐지될 때 이 제도의 사장을 막지 못했다”라며 “정책적 소신이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힘은 2019년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서 제도 시행을 하기 전까지 ‘분양원가 공개’를 단 한 번도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라며 “박영선 후보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에 오세훈 후보는 이제와서 ‘숟가락 얹기’를 시도한다”고 했다.

“철 지난 저작권 타령을 그만하라”고 강조한 박 대변인은 “차라리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일가족의 ‘내곡동 셀프보상’에 대한 양심선언부터 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전날 제시한 ‘SH 분양 원가 공개’ 공약을 두고 “박영선 후보는 SH공사 분양원가 공개(62개 항목)와 후분양제가 이미 2007년 3월, 우리나라 최초로 장지지구 아파트부터 도입됐다는 사실과 그 뒤의 전개과정을 모르셨던 모양”이라며 “좋은 정책을 따라오는 것은 용기도 필요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오랜만에 박후보님 선거운동 방식 중 칭찬할 일이라서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다만, 과거 추진했던 분양 원가 공개 정책을 두고 여권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후분양제를 서울만이 아니라 공기업부터 시작해 차츰 민간기업까지 확대실시하자는 제안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노 대통령께서 공기업도 남는 게 있어야 주택을 더 짓지 않겠느냐며 이를 수용하지 않다가 저의 결단후 마지못해 따라왔었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여 결국 슬그머니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