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주말인 27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 앞에서 열린 중랑구 집중유세에서 소상공인 만들어 선물한 티셔츠를 입고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서울도시주택공사(SH) 공공주택의 분양 원가 공개를 공약,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 투기 의혹으로 성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랑구 면목역 유세에서 "SH공사의 분양원가 공개는 과도한 건설사, 시행사의 이익을 줄이는 마중물 역할을 해 아파트값 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H의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 자료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에 좌절하는 서울시민 앞에서 건설사의 영업비밀이 서울시민의 꿈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9억원 이하 아파트 공시지가 인상률을 10%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주택 정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박영선은 재개발 재건축을 찬성한다. 이걸 제대로, 잘 해 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후보는 (취임하면)1주일 안에 재개발, 재건축을 다 허가하겠다고 한다"며 "그러면 서울이 어떻게 되겠나. 다시 투기판 서울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차별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차별주의자 시장이 된다면 서울은 갈등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고도 일갈했다.

박 후보 캠프는 이날 발달장애인 등 모두를 위한 '이해하기 쉬운 장애인 정책공약'을 제작, 공식 블로그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 한자어와 압축된 표현이 많은 선거공약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고 이미지를 첨부해 이해를 돕는 것이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오 후보가 '강서구 어울림플라자 전면 재검토' 지역 공약을 한 것을 두고 "장애인 차별을 당당하게 공약한 것"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경계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