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운영 중단…확진자 일한 군청 구내식당 이용 공무원 전수검사
확진자 발생 초·고교 원격수업 전환…학생·교직원 1000여명 검체검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발표하는 홍성열 증평군수. [증평군 제공] |
[헤럴드경제] 충북 증평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탓이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27일 브리핑에서 “교회발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0인 이상 집합·시위 등이 금지된다.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운영을 중단하고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도서관, 복지관, 경로당,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은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종교시설 행사에는 참가 인원은 좌석 수의 30%에서 좌석 수의 20% 이내로 축소된다.
증평군은 확진자 2명이 지난 23일 군청 구내식당에서 일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23~26일 구내식당을 이용한 공무원들에 대해 신속항원진단 전수검사에 나섰다.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공무원은 하루 평균 50∼60명이다.
증평 지역 확진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지난 26일 해당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1000여명의 검체를 검사했다.
확진자가 나온 초등학교는 모든 학년, 고등학교는 확진자가 나온 1학년에 대해 당분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 고등학교 2·3학년 교실은 1학년 교실과 건물이 달라 등교 수업을 유지하기로 했다. 등교수업 전환 시기는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정할 방침이다.
증평학원연합회는 확진된 초등학생이 3개 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자 자발적으로 지역 내 71개 모든 학원을 당분간 휴원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역학조사관과 간호사 등 5명을 파견,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지원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이날 증평군보건소를 방문해 방역대책을 보고 받았다. 또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증평에서는 지난 25일 부터 사흘 동안 지역 내 교회에서 20대를 시작으로 관련 확진자가 27명 발생했다.
홍 군수는 “집단감염에 따른 고강도 조처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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