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새빛도시 등 거쳐…4번째 바꾸기 시도
검단 택지개발사업지구[인천도시공사 제공] |
[헤럴드경제] 올해 6월 첫 입주를 앞둔 2기 신도시 인천 검단 택지개발사업지구(검단지구)의 이름을 변경하는 방안이 입주예정자들의 주도로 다시 추진된다.
27일 검단신도시스마트시티총연합회(검신총연)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검단지구 입주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 투표를 진행해 ‘아라신도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투표 참여자 2206명 가운데 1142명(51.7%)이 인근의 경인아라뱃길과 관련된 이름인 아라신도시에 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는 19개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아라스마트시티(354표·16%), 검단스마트시티(209표·9.5%), 아라스마트신도시(119표·5.4%), 아라새빛신도시(113표·5.1%) 등이 뒤를 이었다.
검단지구 16개 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들의 모임인 검신총연은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해 신도시 명칭 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기 신도시인 인천 검단지구는 인천시 서구 당하동·원당동·마전동·불로동 일대 11.2㎢ 부지에 7만40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검단지구의 명칭 변경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009년 개발계획 승인이 나온 검단지구의 이름을 아라신도시로 변경하려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에서 개발계획 변경신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단지구의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나온 뒤인 지난 2015년 10월 말부터 2017년 4월까지는 도시공사 주도로 ‘검단새빛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검단새빛도시에 있는 ‘빛’이 ‘빚’을 연상시킨다는 의견 등에 따라 명칭 변경이 재차 추진됐다.
‘인천 검단신도시’로 지난 2017년 5월 결정되는 듯했으나 이마저 공식 이름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5월 ‘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네이밍(Naming) 결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천 검단신도시’라는 명칭을 결정했으나 국토교통부에서 명칭 변경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반려했다.
현재 관계 기관은 공식 이름은 아니지만 검단지구의 이름을 편의상 검단신도시로 부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검단지구 일부 지역의 행정동 명칭이 ‘아라동’으로 결정된 만큼 조속히 도시 이름도 아라신도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검단 지역 원도심 주민과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명칭 변경 전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태준 검신총연 회장은 “신도시 입주예정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원도심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거쳐 명칭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며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관련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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