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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北미사일 국민우려 잘 알아…지금은 대화할 때"[종합]
文대통령 제6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
"대화분위기 어려움 주는 일 바람직하지 않아"
"4년간 무력충돌, 군사도발로 숨진 장병 없어"
"서해, '대결의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바뀌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전날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해수호의날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2016년부터 해마다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날로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전사자 유가족·참전 장병, 군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께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 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과 천암함,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장병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용사들은 수평선 가득 먹구름이 몰려와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바다로 나아갔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장으로 향했다"며 "불굴의 투혼으로,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바다 위 저물지 않는 ‘호국의 별’이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영웅들을 잊지 않았다"며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국토 수호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23년 진수하는 신형 호위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명명해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념식 하루 전인 25일 해군은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2023년 전력화 예정인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윤영하(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해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라고 했다. 또 "‘천안함’의 부활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염원하고 성원해오신 유가족과 최원일 전 함장을 비롯한 천안함 생존 장병들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서해수호의 정신 속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힘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며 안보"라고 했다. 또 "강한 국방력과 안보로 나라와 국민의 평화를 지키는 것만이 서해 영웅들의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결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년, 서해에서 무력충돌이나 군사적 도발로 다치거나 생명을 잃은 장병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우리 군은 북방한계선을 지키며 최북단 백령도에서 연평도까지 한치도 흐트러짐 없는 군사 대비태세로 강한 힘이 평화를 만든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군의 보람은 이기는 데에만 있지 않다"며 "대결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바뀐 서해에서 우리 어민들은 더 넓어진 어장, 더 길어진 조업시간과 안전을 보장받으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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