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이전에 건설되어 땅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노량진 근대하수박스를 발굴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착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근대하수박스는 노량진로와 1호선 철도 하부에 매설돼 10여년 전까지 도심 빗물과 오수를 배출했던 사각형태의 구조물이다. 각각 2.5m, 높이 3.3m, 총면적 366㎡다.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광장 지하하수관로(1910년경) 보다 앞선 1890년대에 설치된 구간과 1960년대 경부선 복선화 시 설치된 구간, 1970년대 수도권 전철화 시 설치된 구간이 함께 있어 근대 하수관로 체계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구는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주민에게 개방한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