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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입당” vs 국민의당 “합당”
보선 앞두고 물밑 기싸움 치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하나의 당으로 온전히 통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동 선대위를 꾸리는 등 부쩍 가까워졌지만, 물밑에선 상대를 향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지도부는 한 배를 탈 필요성을 놓곤 이의가 없지만, 통합 건을 놓곤 서로 다른 뜻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국민의당 구성원의 개별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전직 의원은 “양당이 합당 절차를 밟는다면 공식 수임기구를 꾸려 협의를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지분 요구 등을 미연에 막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당 안에선 “102석 정당이 3석 정당과 어떻게 합당을 할 수 있느냐”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합당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국민의당은 중도를 대표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합쳐져야 ‘원 팀’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이에 맞는 대우가 있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안 대표도 줄곧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말만 했다.

양당은 ‘원 팀’이 되기 위한 논의 시기도 다르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교적 여유로운 반면, 국민의당은 서두르는 분위기이다. 야권 관계자는 “안 대표가 오 후보의 경선 승리 이후 바로 다음 날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아 인사한 데는 어서 (협상)판을 만들자는 의지도 깔려있는 것 아닐까 한다”고 했다.

야권에선 양당의 물밑 신경전이 보선 직전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그 다음 상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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