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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요금 ‘0원폰’된 LG벨벳…마지막 역주행!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월 요금 9900원, 공시 지원금 89만 9800원 되니 ‘품절’!”

LG전자의 지난해 상반기 플래그십 LG벨벳이 뒤늦게 품절 사태를 맞았다. 알뜰폰 통신사 SK 세븐모바일이 월 사용요금 1만원 이하 요금제에도 80만원대 공시 지원금을 싣자, 하루 만에 품절됐다. 저렴한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었던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세븐모바일이 지난 24일 LG전자의 ‘LG벨벳 LTE’의 공시 지원금을 크게 올렸다. 월 요금 9900원 요금제(데이터 100MB)에도, 출고가와 동일한 89만 9800원의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LG전자는 지난 달 세븐모바일, 헬로모바일 등 일부 알뜰통신사를 통해 ‘LG 벨벳’을 LTE 모델로 재출시했다. 출시 초기부터 꾸준했던 LTE모델 수요층을 겨냥했다.

1만원 이하 저렴한 요금제에서도 실구매가가 0원으로 떨어진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만에 품절 사태를 맞았다. 이벤트성 특판 행사에 가까웠던 탓에 준비된 물량이 금방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공시 지원금이 다시 축소됐다. 1만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30만~40만원대, 2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80만원 이상의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LG 벨벳

또 다른 알뜰통신사인 헬로모바일 또한 LG 벨벳의 실구매가를 낮췄다. 월 1만 8500원 이상 요금제(데이터 300MB)부터 89만 9000원의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의 추가 지원금 800원을 포함, 실구매가는 0원이다.

LG 벨벳 LTE 모델은 이동통신 세대만 다를 뿐 5G 버전과 거의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LG 벨벳의 상징인 후면 물방울 카메라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양 끝을 구부린 ‘3D 아크디자인’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65를 탑재, 6.7인치 디스플레이에 4300mAh 배터리 용량을 지원한다.

LG 벨벳은 지난해 5월 LG전자가 ‘G’ ‘V’ 시리즈를 버리고 브랜드 개편 후 처음으로 야심 차게 선보인 제품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하반기 들어 이통3사가 연이어 공시 지원금을 상향했지만 아이폰12,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작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현재 5G 모델의 실구매가는 40만원대다. LG유플러스가 요금제 구간 별로 28만~50만원 공시 지원금을 책정한 상태다. 이통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한 최저 실구매가는 32만 4800원이다. 월 요금 8만원 이상 무제한 요금제를 6개월 이상 사용, 2년 약정 조건이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앞두고 있다.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순차적 철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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