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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최초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광주에 개소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보호시설에서조차 외면받는 최중중 발달장애인을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돌보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가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문을 열었다.

융합돌봄센터 개소는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 최중증 발달장애인 지원 계획’을 수립한 지 6개월여 만으로,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공적인 영역에서 수행하는 의미가 있다.

광주광역시는 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이용섭 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문인 북구청장, 김유선 장애인부모연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김유선 장애인부모연대 대표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대표해 작성한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이를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달했다.

김 대표는 편지에서 “효율이 최선의 가치로 여겨지는 세상 속에서 가장 힘든 삶을 세상의 중심으로 세우려는 시장님의 시정철학이 바탕이 돼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 지원체계가 이루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업을 행함에 있어서 현장의 저희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존엄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운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살아온 발달장애인들도 비장애인처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첫 걸음이 된 이번 사업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본인과 가족만이 떠안고 살아야 할 짐도 아니다”면서 “더 이상은 소중한 가족과 이웃들이 세상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우리의 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는 시 장애인종합복지관과 서구 장애인복지관 2곳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각각 130㎡, 270㎡ 규모로 그룹활동실, 개인활동실, 심리안정실로 구성돼 있으며 최중증 발달장애인 각각 4명씩 8명을 지원한다.

특수교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지원인력 4명과 공익근무요원 등 보조인력 2명이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분석하고 긍정적 행동 지원을 통해 행동수정을 병행하며 돌봄을 지원한다.

이들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복지관 활동실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주간활동을 마친 후 지원주택으로 이동해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지원인력 2명과 보조인력 1명으로부터 식생활 등 자립생활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받는다.

또한 주말·휴일에도 돌봄지원을 받으며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원할 경우 주 1회 또는 월 1회 가정으로 돌아가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도전적 행동을 동반하거나 폭력 성향 등으로 시설이용 거부 및 부적응으로 가족 외에 돌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1차로 주간활동 다중지원 사업 3명, 지원주택 3명(남자), 주간활동 1인 지원 14명, 주말·휴일 돌봄지원 20명 등 총 40명을 선정한데 이어 다음달 2차로 4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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