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재산이 45억3000만원으로 청와대 참모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창렬 사회수석은 1년전보다 9억 4000만원 늘어 가장 큰 재산 증가폭을 보였다. 서울 방배동 아파트 매도 차익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관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55명의 재산 현황을 공개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평균 재산이 14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3000만원이 늘었다. 재산사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참모들이 올해 3월 2일까지 신고한 것이다.

서훈 실장이 참모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서 실장은 전년 대비 2억9900만원이 늘어난 45억33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수원시 근린생활시설 등 총 7건의 부동산이 30억3500만원을 차지한 했다. 예금 21억8600만원, 금융기관 대출 등 채무 7억6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이 33억2700만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이 비서관은 본인과 어머니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4억2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상가(5억7500만원) 등 부동산 29억7700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3억1800만원 등도 소유했다.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이 1억9800만원으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

윤창렬 사회수석은 지난해에 비해 9억4000만원이 늘어난 19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참모중 재산 증가액이 가증 크다. 당초 9억40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방배동 아파트는 18억원에 매도됐다고 한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가액은 1년 사이 2억7000만원이 올랐다. 임서정 일자리수석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가액은 3억2600만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가액은 2억9600만원 늘어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문제가 된 가운데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남양주시 3억400만원상당의 임야를 신고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은 아니라고 한다. 최 수석이 정무수석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해 5월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집이 없는 최 수석이 거주할 목적으로 이곳에 집을 짓고 있다"며 "3기 신도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땅"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관보를 통해 재산을 공개한 유영민 비서실장과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등은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39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19년 12월(30억9000만원)보다 8억2000만원 는 것이다. 올해 새롭게 임명된 김진국 민정수석과 고주희 디지털소통센터장, 이호준 산업정책비서관, 전효관 문화비서관, 김형진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의 재산 내역도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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