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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역사 쓰는 해외주식 투자…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절반 돌파 [株포트라이트]
지난해 투자 금액 2019년 대비 5배 폭증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금액·수수료 수익도 역대 최대
1분기 해외주식 결제금액 1190억달러…지난해 60%
3배 레버리지·IPO 종목에도 통 큰 베팅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연일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1년 새 5배로 불어났고, 올해도 1분기가 채 끝나기 전에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서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 저변이 넓어지며 쿠팡의 나스닥 상장을 기점으로 해외 기업공개(IPO)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서학개미의 투자 열기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짭짤해졌다.

▶1분기 해외주식 결제금액, 지난해 60% 돌파=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주식+채권) 결제금액은 3233억911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21억6780만달러(88.87%) 증가한 규모다.

2016년 917억710만달러 수준이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2017년 965억681만달러, 2018년 1097억2510만달러, 2019년 1712억2330만달러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해외주식 결제금액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1983억2230만달러로 전년 409억8539만달러 대비 1573억3691만달러(383.89%) 폭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투자 열기는 여전하다. 올 1월부터 3월 22일까지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459억4750만달러로 벌써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의 45.13%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1189억8010만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의 59.99%로 절반을 넘어섰다.

▶증권사 외화증권 수수료도 역대 최대=서학개미들 덕에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475억원으로 2019년 1637억원 대비 3838억원(234.4%) 급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13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865억원(178.99%) 늘어난 액수다.

삼성증권은 1162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키움증권은 전년 대비 1490.51% 급증한 74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589억원), NH투자증권(373억원), KB증권(354억원), 신한금융투자(306억원), 대신증권(185억원), 하나금융투자(149억원), 유안타증권(78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과감해지는 서학개미…레버리지·기업공개(IPO)에 베팅=해외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학개미들은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도 통 크게 베팅 중이다.

3월 들어 23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결제 상위 종목에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ProShares UltraPro QQQ’ 등이 포함됐다.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는 1억7708만달러를 순매수해 3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3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8위에 오른 ProShares UltraPro QQQ는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6702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해외주식 거래가 대중화하면서 IPO 분야에서도 미국 증시 상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달 11일부터 23일까지 9거래일 동안 쿠팡 주식을 8919만달러(약 1011억원)어치 사들였다. 쿠팡은 해당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쿠팡의 성공적인 뉴욕증시 데뷔 이후 다음 주자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마켓컬리와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도 해외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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