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문 자처하더니 이제 와 거리두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길 수 있다면 영혼도 파는 '포퓰리스트'이자 괴벨스"라고 맹폭을 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후보가 '0에 가까우면 진보, 10에 가까우면 보수'라는 질문에 자신은 살짝 진보적이어서 4~4.5, 저는 극보수 10점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웃음이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박 후보는)또 문재인 정부의 이념 지표를 놓고 '우리가 진보정권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사안에 따라 저보다 조금 왼쪽으로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며 "4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표의 유불리를 셈하는데 동물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비꼬았다.
이어 "권리당원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당내 경선에선 '원조 친문'을 자처하고, 본선에선 아무래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문 정권과 거리를 둬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연합]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페이스북 일부 캡처. |
오 후보는 "우리당 예비후보로 서울에서 결혼해 출산하면 1억17000만언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놓고 '대한민국 국민은 근거·이유 없이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더라'고 상대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문 정부를 때린 '웃픈' 고해성사를 한 박 후보"라며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전체 시민에게 10만원씩 재난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낸 것이야말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수 있던 것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개혁 보수, 중도 우파의 가치를 지켜온 데 따른 서울시민의 평가와 지지"라며 "박 후보는 국민과 서울시민 앞에 스스로 정체성을 밝히는 고해성사를 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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