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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오류에 카드 결제도 먹통”…배달라이더 '골탕'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갑작스런 구글 안드로이드 오류로 배달 라이더들도 진땀을 뺐다. 고객과 직접 대면해 앱을 통해 진행하는 카드 결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카카오톡, 네이버 뿐 아니라 배달앱, 은행앱 등도 영향을 받으면서,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오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를 대상으로 문자 공지를 전송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특정 앱의 최신 업데이트 버전에 문제가 발생해 카드결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래와 같이 해결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라이더들에게 전송된 배달의민족 공지 [독자 제공]

이날 발생한 안드로이드 앱 충돌로 인한 결제 오류에 대비해, 전체 공지로 해결 방법을 공유하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일부 라이더들은 갑작스런 결제 오류로 곤혹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점심에 배달 업무를 하던 김모(35) 씨는 "아침부터 배달 파트너 앱이 자꾸 튕기고 연결이 좋지 않았다"며 "점심에 현장 결제 건이 하나 있었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배달을 시킨 고객이 웹뷰 제거 방법을 알려줘 문제를 해결했다.

23일 오전부터 발생한 일부 앱의 '튕김' 및 접속 중단 현상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때문으로 나타났다. '웹뷰'는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근 업데이트 이후 기존 앱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현재 웹뷰(WebView) 관련 장애로 일부 이용자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 일부 앱이 다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에서 앱 오류가 지속되는 모습 [헤럴드경제DB]

이후 오후 5시 경이 돼서야 문제가 해결됐다. 문제가 발생한지 반나절 만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국내 모바일 OS(운영체제)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독보적인 수준이다. 웹뷰 업데이트로 일시적 해결은 이뤄졌지만, 향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용자들은 이번 오류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카톡, 네이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뿐 아니라 배달앱, 금융앱도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이 필수가 된 시대에서 OS 오류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거란 지적도 나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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