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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정권심판론’, 오세훈 날개 다나
오세훈 野단일후보, 박영선과 본선 돌입
LH 사태 후폭풍…집권여당 견제 62.2%
오세훈, 가상 양자대결서 박영선에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서울 홍대앞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사진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재보궐선거를 15일 앞두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이의 ‘진검승부’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23일까지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의 판세는 일단 야권 후보에게 점점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3기 신도시 투기의혹 파문이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리얼미터가 JTBC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의 경우 오 후보는 53.4%를 기록하며 31.4%에 그친 박 후보를 22%포인트(p) 앞섰다. 오차범위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다.

심지어 단일화에 실패해 3자 대결이 성사됐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오 후보 35.5%, 안 후보 31.2%, 박 후보 28% 순이었다. 4·7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선거’라는 응답이 62.2%에 달했다. 반면, ‘보수야당을 견제하는 선거’라는 답변은 24.2%에 머물렀다.

입소스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 후보로 단일화된 경우 50.6%로 36.8%의 박 후보를 13.8%p 앞섰다. 이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오 후보는 앞으로 야권 대표선수로서 LH 사태 등 부동산 정책 실패를 중심으로 한 정권심판론을 한층 더 부각시킬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선거 기간이 15일 남아있는 만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 정치권에서는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무당·부동층도 약 30% 가까이에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하지도 않은데다, 민주당은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반전을 모색하는 상태다.

오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지금의 지지율 격차는 꼭 LH 사태나 정부실정 때문만은 아니다. 민주당이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승부하는 지금 같은 선거 전략을 써서는 갈수록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박 후보 본인이 결단해야 집권여당의 잘못된 (선거) 행태, 30~40년 전 선거풍토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도 훌륭한 후보지만, 저는 건설, 복지, 문화, 교통행정 등 종합행정인 서울시정 경험이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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