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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대신 샀어요”…9억원 넘는 고가 오피스텔 잘 팔리네 [부동산360]
1·2월 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2배 많아
수익률은 감소…임대 아닌 실거주 목적 구입
올해 초 9억원 이상의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예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에선 임대수익 투자용이 아닌 실거주용으로 취득한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사진은 강서구 마곡지구 내 오피스텔.[상가정보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대출, 증세 등 주거용 부동산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형 면적의 오피스텔과 고가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다. 실제 지난 1·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2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124건(3월 22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 63건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1·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오피스텔 거래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래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1·2월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거래된 지역은 서울, 경기도, 부산이었다. 이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6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서울(45건), ▷부산(18건) 등의 순이었다.

다만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4.77%로 전년동기(5.45%) 대비 0.68%포인트 감소했다.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거래된 서울, 경기도, 부산 지역도 전년 동월 대비 수익률이 감소했다. 수익률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1.04%포인트 하락한 부산이었으며 이어 경기도(0.56%포인트 감소), 서울(0.5%포인트 감소) 순이었다.

한편,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올해 2월 오피스텔 가격상승률은 전년 2월 대비 22.8% 올랐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 10.0%보다 약 2.3배나 높다.

오피스텔 매입가격과 임대수익률은 반비례한다. 수익률은 감소했지만 거래가 증가했다면 오피스텔을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사람이 많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했다”며 “또한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 층이 다양해진 것도 거래 증가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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