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정문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오세훈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더라도 지지율에서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야권 단일화라는 정치 이슈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돌봄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관련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시작되면,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수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냐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보(오·안 후보)들은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 그래서 서울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시정운영이냐, 혼란을 초래할 시정운영이냐에 대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소유의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한 것과 관련 “집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도 코로나19 때문에 그 아파트에서 1년간 거래가 없었다”며 “그러다가 아파트가 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공격은 공격하기 위한 공격”이라며 “(야권 후보들이)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뒤짚어 씌우는 공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권 후보의 약점을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오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내곡동 땅 문제가 (있고), 굉장히 구체적인 문제가 많다”며 “그 부분을 덮기 위함”이라며 “또 부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엘시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사건들을 덮기 위해서 얼토당토 않는 말도 안되는 공격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MB(이명박) 정권 시절에 저희 가족들이 내사당하고 사찰당해서 일본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그 당시에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우리 가족으로서는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런 부분까지 공격하는 것을 봐서는 지금 오 후보나 박 후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 굉장히 뿌리가 깊고, 심각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엄마 같은 시장이 되어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000 어린이에게 중식,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공약하며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면서 한참 성장해야 할 유아기 아이들이 부실 급식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나서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마 리더십’을 더하겠다”며 “서울시가 책임지는 아이 돌봄을 엄마 시장 박영선에게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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