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승리시 승복’ 질문엔 “가정에는 답안해”
당원들에 문자 보내 오세훈 지지 호소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데 대해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오든지 10%포인트(p) 차이가 나오든지 이기는 사람이 정해져있다”며 오 후보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오세훈 후보가 확실하게 단일후보 된다는 것을 나는 읽을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BS·MBC·SBS 지상파 3사 의뢰로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가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로 오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34.4%, 안 후보는 34.3%를 기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경쟁력이 누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39.0%, 안 후보가 37.3%의 응답을 받았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오 후보가 안 후보측이 주장한 ‘100% 무선’ 여론조사를 수용한데 대해서는 “하도 그쪽에서 그걸 안 받으면 단일화에 지장되니까 받은 건 잘했다고 본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가 승리해도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런 가정된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고 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위원장 특유의 언어습관 때문에 단일화가 늦어졌다고 한데 대해서는 “그 사람들 말하는 그런 유치한 얘기에 대해서 내가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키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공정과 정의를 짓밟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부도덕했던 ‘박원순 서울시정’을 바로잡는 중요한 선거”라며 “특히 우리 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 우리 당 오세훈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양측 실무협상단은 22~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100% 무선으로 경쟁력+적합도 병행조사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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