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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30일 글로벌 사전 예약...조기 열풍 잇는다
국내·유럽 대상...대수제한 없어
‘아이오닉5’ 큰 반응에 기대감
생산계획 조속 확정 지연 최소화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 [기아 제공]

기아가 최초의 전용 전기차 ‘EV6’의 글로벌 사전예약을 오는 30일 시작한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입증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받아 조기 열풍을 이어가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0일 ‘EV6’의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차량을 완전히 공개하고,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사전예약은 현대차그룹에서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사전계약에서 벗어나 잠재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아는 현재 사전예약의 방식과 기간 등 세부사항을 막바지 조율 중이다.

기아는 사전예약 결과를 바탕으로 화성3공장의 생산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설 증설부터 라인에 투입하는 근로자 수를 정하는 맨아워(Man/Hour) 협의까지 빠르게 추진해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사전계약은 초기 생산물량이 확정되는 내달 말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물론 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역대급 흥행 기록을 기록한 데다 기아의 미래성장동력인 EV 라인업의 첫 주자로 ‘EV6’가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활용한 여유로운 공간과 안전성을 고려한 쿠페형 SUV 디자인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내연기관에 익숙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인 실내 인테리어 구성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 2만3000대를 웃돌며 지난해 8월 출시한 기아의 4세대 카니발이 세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추월했다. 국내에서 지난해 1만1000여 대를 판매한 테슬라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유럽에서는 사전 계약금 1000유로를 내걸고 한정 3000대의 사전계약을 받아 1만대의 계약이 몰리기도 했다.

기아는 ‘EV6’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하고, 초기 유입 고객을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YW모바일과 추진 중인 ‘온디맨드(on-demand·수요자 요구 맞춤형) 픽업 충전 플랫폼’ 등 기아 EV 브랜드와 연계한 충전 인프라 서비스 확대와 유지 비용 절감을 위한 특화 서비스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은 사전계약과 달리 구속력을 갖거나 구매로 이어지는 방식은 아니지만, 수요 예측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아 EV6가 ‘아이오닉 5’의 흥행 실적을 능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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