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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끔찍한 조지아 비극, 아시아계 고통에 공감”…아시아계 의원들, 정치권 자성 촉구
터키 이스탄불 협약 탈퇴 비판 성명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 언급
바이든, 19일 애틀랜타 방문 때 “아시안 보호 위해 권한 내 모든 일할 것”
한국계 영 김·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 CNN서 아시안 향한 인종차별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터키의 이스탄불 협약 탈퇴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성명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또다시 언급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인 4명 등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미국 정가에선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계의 고통에 공감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한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의원들이 나서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터키의 이스탄불 협약 탈퇴에 실망감을 나타내는 성명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또다시 언급했다.

이스탄불 협약은 여성을 폭력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내용을 남은 것으로 2011년 전 세계 45개국과 유럽연합(EU)이 서명한 뒤 2014년 발효됐다.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 협약에 대한 탈퇴 명령을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조지아에서의 비극적인 살인을 포함해 여성에 대한 끔찍하고 잔인한 공격에 대한 너무나 많은 사례를 보아왔다”며 “우리 모두는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참사 사흘 만인 지난 19일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한 뒤 에모리대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을 강력 비난하면서 인종주의에 대한 증오와 폭력에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면담에 참석한 한국계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한국계·아시아계 공동체를 향해 공감과 이해를 보여줬다”며 “아시안 공동체의 우려를 청취하고 정의 실현과 보호 보장을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화당 소속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왼쪽) 하원의원과 미셸 박 스틸(가운데)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CNN 방송화면 캡쳐]

이날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은 CNN에 출연해 자당 일부 동료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 아시아적 레토릭(수사)이 “완전히 잘못되고 무감각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정말 그 말을 마음에 새기기 때문에 지도자들은 자신의 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이 출연한 한국계 하원의원 미셸 박 스틸은 ‘마오’(마오쩌둥 중국 초대 국가주석)라고 불리는 등 자신이 인종차별적인 공격에 직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비난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아시아태평양코커스(CAPAC) 의장인 중국계 주디 추 민주당 하원의원과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각각 ABC·CBS 방송에 출연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반아시안 증오범죄’라고 규정하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흑인으로 지난 1월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민주당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안겨준 라파엘 워녹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의 요인 중 하나가 ‘증오’일 가능성이 있다며 총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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